제1회 극단 손유일 굿바이플레이 연극 <마귀들리기> 관객과의 대화(2024.12.29)


2024. 12. 29. 연극 <마귀들리기> 관객과의 대화 (사진 JC)

Q. 배우가 정면을 보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면서 연기를 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연기하실 때 어렵지 않으셨나요?

A. 서로의 얼굴표정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서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익혔습니다.

Q. 세 역할의 성별을 전혀 다르게 설정할 생각도 해보셨나요?

A. 다른 대본을 보면서는 성별의 전환을 많이 상상해보는데, <마귀들리기>를 두고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대본 상의 여성은 여성으로, 남성은 남성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중간에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대사 하나 없이 뒤에서 물(?)을 따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건 어떤 장면인가요?

A. 나머지 배우들은 전혀 모르는 완전 즉흥의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연출부는 알고 있었습니다. 즉흥이어야만 배우들에게서 진짜 감정의 순간이 나와서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케치공연은 어떤 실험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답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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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작품을 진지하게 봐주시고, 자신의 고민과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